잡 생각들

먹고사니즘과 정치인의 대의

신지예가 윤석열 캠프로 들어갔다는 소식이 어제 큰 이슈였다. "90년생 페미니스트가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다" 아주 자극적인 타이틀이다. 누구는 '오랜만에 보는 화끈한 변절이다' 라며 디스를 하고 누구는 '신지예가 윤석열을 "교화"시킬 거다' 라며 옹호를 한다. 물론 까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신지예의 등장을 기억한다. 내가 처음으로 민주당이 아닌 정당에 표를...

잊혀진 개그맨처럼 되어버린 안철수.

안철수도 한때는 잘 나갔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와 박원순에게 통크게 자리를 양보했던 모습을 아직도 기억한다. 여러 번의 선거 실패와 창당한 정당의 폭망을 통해 지금 안철수는 지지율 5-6위 쯤 하는 대선주자급(이었던) 사람이 됐다. 한때는 '새정치' 돌풍의 핵심이었던 안철수는 왜 저리 됐을까. 이 주제는 내가 오랫동안 생각해봤는데, 대충 4가지 정도 이유가...

<3대> 맛집 검색을 하다보면 '서울 3대 어쩌고 집'이라며 수식어를 붙이는 곳들이 무척 많이 있다. 물론 맹점은 그 3대 중에 3곳 모두를 아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 이 주제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을 해왔는데, 아무래도 이건 일본에서 온 것이 아닌가 싶은 나만의 추측. 가만보면 일본인들이 3대 00, 4대 천왕, 전국 10대 어쩌고 이런거 참 좋...

<도덕성> 이번 대선은 여러면에서 특이하다. '뽑을 사람이 없다'라는 말은 흔히 많이들 하는 말이지만 그 말의 자세한 이유는 아마도 (당선확률이 높은 2명의 후보만 우선 놓고 봤을때)각 후보의 자질이 아닐까 싶다. 특히나 나는 도덕성에 대해 이렇게 관대한 선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도덕성에 대해 관대한 언론과 각 후보의 지지자들의 모습을 보며 화...

요즘 21살에 뭘 했냐 24살에 뭘 했냐고 하는 것이 밈화 돼서 자주 보인다. 그런 말이 들릴때마다 나의 그 시절을 되돌아 보는데, 특히나 나의 20대 초반은 무척 우울했던 것 같다. 10대 말에 심하게 겪었던 우울증의 그림자가 여전히 있었고, 상당부분을 군대에서 암울하게 보냈던 그 날들이 무척이나 어두웠다. 딱히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없고, 지금은 제목조...

"왜 여자를 때리냐" 수준의 사고방식

1편에 이어 이번엔 정지석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사건 개요를 다시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 정지석이 여친을 폭행/몰카찍음/기물 파손함 - 여친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함 - 정지석이 본인 핸드폰을 잠그곤 "비번이 기억이 안난다"며 뻐팅김 - 민사상 합의함 - 기소 유예를 처리함 - 정지석 복귀 여기서 골때리는 지점은 "비번이 기억이 안난다"라고...

기업은행 배구단 사태에 대하여

요즘 배구계가 시끄럽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시끄럽던 것과 달리 여러 사건들로 인해서 무척 시끄럽다. 쌍둥이의 학폭 및 그리스 런 사건 이후로 2가지 큰 사건이 있었다. 1. 조송화 + 김사니 사건 2. 정지석 사건 첫 번째 사건부터 요약을 하면 (기사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 조송화 선수가 감독과 갈등을 겪음 - 화가 ...

<코로나> 정말 끝나긴 할까. 벌써 2년 가까이 됐는데 이건 도무지 안끝날 것 같다. 백신 맞을때만 해도 곧 괜찮아지겠지 싶었는데 아닌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내가 속한 업계는 초토화가 됐고, 이게 더 길어지면 나도 실업자가 될 까 겁난다. 대학 나와서 엉겁결에 이 업계에 들어오게 됐지만 할 줄 아는건 이 일 밖에 없는데 이제 어떡하나 싶다. ...

<재난지원금> 재난지원금은 도대제 언제 주는걸까. 벌써 2-3달 전부터 준다 만다 한거 같은데 지금은 또 소득 하위 몇 퍼센트 주는지로 언론이랑 등등 해서 엄청 싸우는거 같다. 80%냐 88%냐로 싸우는거같은데 난 둘다 상관없으니 빨리 주기나 했으면 좋겠다. 경제지에서는 아주 가관인데 "재산 00억 월급000만원인데 못탄다" 라면서 가상의 애매한...

<기타축종> 얼마전 유자와 산책을 하다가 키우던 앵무새를 잃어버린 사람이 붙여둔 전단을 보게 됐다. 포인핸즈에서 만든 양식을 가져다 쓴 것으로 보였는데 "분류"란에 "기타축종" 이라고 표기가 돼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니까 그 양식에는 개/고양이/기타 이렇게 분류를 만든 거 같은데, 법적으로 개나 고양이나 아니면 "기타축종"으로 분류하게 돼 있는...

<개막식> 올림픽이 곧 개막한다. 비록 개막식은 내일이지만 올림픽은 사실 오늘 시작했다. 항상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올림픽에서 축구같은 종목은 꼭 개막식보다 일찍 일정을 시작한다. 총 올림픽 기간도 줄이고 할겸 해서 개막식 이전에 축구 예선을 하루 이틀 시작하는 건 알겠는데... 좀 더 일정을 잘 짤 방법은 없었을까? <군면제> 올림픽이...

<치킨> 오늘은 중복이었다. 언제부턴가 복날에 사람들이 삼계탕을 먹는 것을 뛰어넘어 대충 닭요리를 먹기 시작한 것 같다. 이상하게 치킨집이 전부 sold out이면 복날이고 그렇더라. 사실 모두 평소 치킨이 먹고 싶었는데 복날이니까 복날 핑계로 시켜먹는 것은 아닐까? 한 1-20년 후에는 다들 복날에 치킨을 먹고 있을지도 모른다. <당근마켓...